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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활 리뷰 로그

세 자녀 직장인 엄마의 현실 생활 루틴과 감정 생활 루틴

by ido아이두 2025. 4. 21.

세 자녀와 함께 크는 엄마 –엄마의 하루는 한 장의 시간표로 설명할 수 없다. 


엄마의 하루는 한 장의 시간표로 설명할 수 없다.

 

그건 수많은 감정의 조각들이 작은 틈새 시간마다 맞춰지는 하나의 퍼즐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그 퍼즐을 맞춰가며 아이들과 함께, 나도 자라고 있다.

 

저는 초, 중, 고 세 딸을 둔 워킹맘입니다.

출근하고 퇴근 후에도

다시 ‘엄마의 근무시간’이 시작되는 하루. 지극히 평범하지만

소리 없는 전쟁 같은 하루를 일기처럼 끄적여 봅니다.

 

누구보다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지만,

그만큼 공감가능하며

실용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 장의 시간표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 그 시간표를 말이죠.

 

직장인 엄마의 현실 루틴, 평범한 진짜 시간표 

시간대 루틴 내 용
06:00~06:30 기상, 엄마 준비 기상, 뉴스 들으며 아침열기
06:30~07:30 아침 식사 준비 및 아침식사  큰딸 독립적 준비  → 둘째 체크 → 막내 깨우기 
등교시간이 달라서 먼저 나가는 순서로 식사
07:30~08:00 출근준비  큰딸 독립적 준비  → 둘째 체크 막내 깨우기 
08:00~09:00 출근 이동 중  경제 뉴스위주로 듣는다. 투자 아이디어나 흐름파악
09:00~18:00 업무 집중 시간 점심시간엔 장보거나 간단한 집안일 체크
18:00~19:00 퇴근 + 마트 들르기 아이들 간식이나 저녁 재료 사는 루틴화된 경로(인터넷 주문제외)
19:00~21:00 저녁 준비,식사 + 아이들 숙제 체크 저녁식사 후 숙제체크, 산책
21:00~22:00 정리+딸들과 짧은 대화 설거지+세탁기 돌리기+딸들과 오늘 하루 이야기
22:00~23:00 나만의 회복 시간 짧은 글쓰기,업무 관련 공부 “이 시간이 없으면 못 버틴다”는 말 실감

 

직장인 엄마의 감정 루틴, 전쟁같은 감정 시간표

06:00 조용한 안도감 알람보다 먼저 깬 새벽.모두가 잠든 시간, 커피머신기 소리와 함께 잔잔한 커피향,
잠시나마 이 순간만큼은 마음도 고요하다.
06:30 급박함 속의 집중 조용하지만 무언가 힘겨워 보이는 큰딸, 스스로 잘 챙기지만 감정이 바쁜 둘째,
이불속에 파묻혀만 있는 셋째 세 명의 리듬이 다른 아침 속에서엄마는 멀티태스킹의 달인이 된다. 혼란, 분주함, 그 안에 깃든 책임감.
08:30 짧은 해방감 출근길, 숨이 트인다. 하지만, 휴대폰 화면엔 아이들 단톡방, 학교 공지, 급식표.그러면서도 잠시 나만의 하루 일을 정리 할 수 있는 짧은시간 엄마 아닌 직장인으로서의 준비
09:00  일과 감정의
분리 시도
회사에선 ‘워킹맘’이란 말은 별 의미 없다. 그냥 ‘일하는 사람’일 뿐.
업무에 몰입하려 애쓰지만 학원비 이체 알림, 초등 알림장, 중학생 상담 신청 문자 하나에도
마음이 순간 ‘딸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이중생활 속 중심 잡기, 그게 제일 어렵다.
18:00 일에서 집으로,
감정의 전환점
퇴근 후 마트 장보기, 인터넷 장보기로 미처 챙기지 못한 날은 더욱 분주해진다.
그 순간에도 문득, ‘오늘은 나한텐 언제 시간이 있을까?’ 싶어진다. 살짝 올라오는 무기력감,그러나 곧 다시 숨 고르고 한 발 내딛는다.
20:00 감정의 밀물 아이들 숙제, 질문, 작은 다툼,“엄마, 나 오늘 이랬어.” “엄마, 나 내일 이거 필요해.”
“엄마, 그냥 나 기분 안 좋아.”
나는 엄마로서의 감정을 꺼내 든다. 공감, 인내, 질문, 리액션.내 감정은 잠시 옆으로 밀어둔채, 아이들의 마음을 다 받아주어야 하는 시간. 하지만 나도 감정을 쏟아내고 난 날은 후회의 감정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23:00 감정의 틈 온 집이 조용해지고 나면 비로소 내 감정이 고개를 든다. 오늘 나는 어떤 기분으로 살았을까.뿌듯함? 피로감? 외로움?아니면 그 모든 감정이 겹쳐져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합체’?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23:30 회복의 시간 글을 쓰거나, 영상을 보거나,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거나.누구도 요구하지 않는 이 시간에나는 비로소 나를 회복한다.조용히 속삭인다. “내일은, 더 잘 지내보자.”

세 자녀와 함께 크는 엄마 –
엄마의 하루는 한 장의 시간표로 설명할 수 없다.

워킹맘의 시간......

하루는 언제나 새벽으로 시작된다.

알람보다 먼저 깨어나는 건, 몸이 아니라 머릿속의 할 일 목록이다.

 

오늘 아침엔 어떤 얼굴로 아이들을 깨워야 할까?

시험기간인 큰딸은 눈치를 봐야 하고,
중간고사 끝난 둘째는 잠이 부족할 테고,
막내는 여전히 엄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조용히 커피를 내린다.
온 집이 아직 고요할 때, 그 5분의 여유는 나에게 ‘나’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시간이다.

 

곧이어 쏟아지는 대화들.

“언니! 화장실 너무 오래 써!”
“엄마, 체육복 어디 갔어!”
“나 오늘 급식 맛없어, 아침에 뭐 먹을 거야?”

나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전환된다.
동시에 세 명의 리듬을 맞추는 마에스트로처럼
한 손엔 토스트, 다른 손엔 화장품,
입으로는 등교 시간 체크를 외운다.

 

아침이 무사히 지나고 나면 나는 다시 직장인이 된다.
하지만 이건 반쪽짜리 전환이다.
아이들의 단톡방은 쉬지 않고 울리고, 학원비, 체험학습, 학부모 상담일정이
일하는 중에도 머릿속을 뚫고 들어온다.


퇴근길, 장바구니를 들고 돌아오는 길에는 늘 ‘간식 하나라도 더 사갈까’라는 생각이 붙는다.
막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둘째가 요즘 꽂힌 감자 크래커,
그리고 큰딸이 "요즘 스트레스 심해"라며 찾는 초콜릿 과자.

 

집에 들어서면 또 다른 교대근무가 시작된다.
저녁 준비, 숙제 점검, 세탁기 돌리기, 그리고 아이들이 내뿜는 감정들 받아주기.


“오늘은 시험 망한 것 같아.”
“나 친구랑 싸웠는데 아직 기분 나빠.”
“엄마, 나 그냥 안 가고 싶어.”

 

나는 대답보다 귀 기울이는 쪽을 선택해야 하는데,
또 해결책에 대한 대답을 했다가
감정이 틀어진 둘째는 불편한 감정을 쏟아 낸 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답을 줄 수 없을 땐, 그저 묵묵히 듣고 옆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깊은 응답이 될 때도 많다는 걸 알게 됐을 나이가
되었는데도 아직은 너무도 어렵다.

 

밤 11시. 온 집이 조용해지는 시간, 나는 다시 ‘나’로 돌아온다
오늘은 쌓인 설거지를 넘기고, 주방등을 끄고, 작은 조명 아래 앉아 조용히 글을 쓴다.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잘한 건 뭔지, 놓친 건 뭔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여전히, 자라나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만 크는 게 아니라, 나도 크고 있다는 걸.

조금 느리지만 단단하게, 매일 나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며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말이다.

 


마무리하며

누구나 시간 사이사이에 나를 숨겨두고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살아갑니다.

완벽한 시간표는 없지만, 세 자녀와 나란히 자라고 있는 이 하루가 참 고맙습니다.
내일도 같은 하루겠지만,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나아졌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